이재명 대통령이 집값 통계 문제를 공개 거론하면서 공공기관과 민간기관의 부동산 통계 간 차이가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서로 다른 조사 방식과 표본으로 인해 기관별 수치에 격차가 발생하지만, 전문가들은 통계를 한쪽 방향으로만 해석할 경우 오히려 시장 혼란을 키울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공공·민간 통계 엇갈림과 조사 방식의 차이

지난 3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주택 가격 상승으로 이익을 보는 측이 자료 일부만 가지고 한쪽 방향으로 몰아가는 경향이 있다고 언급하며, 주요 지역 실거래가가 놀라울 정도로 떨어지고 있는 정확한 데이터를 국민에게 잘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이처럼 수치가 다른 이유는 기관별 조사 방식과 표본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부동산원은 표본 단지에 거래가 없으면 인근 거래나 중개업소 의견을 참고해 가격을 매기고, KB부동산은 공인중개사가 입력한 가격을 검증합니다. 부동산114는 AI를 활용해 실거래가와 매물 호가를 분석합니다. 다만 수치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강남3구 약세, 강북 강세'라는 시장의 큰 흐름은 대체로 일치했습니다.

반복되는 통계 논란과 전문가 제언

집값 통계를 둘러싼 논란은 정권 때마다 반복되어 왔습니다. 문재인 정부 시절에도 청와대가 공공 통계를 근거로 집값 상승세 진정을 언급한 반면, 민간 통계와는 큰 격차를 보여 논란이 일었습니다. 이후 윤석열 정부에서는 통계 개입 의혹에 대한 수사와 재판이 진행되기도 했습니다.

최근 정부 역시 하락 신호를 알리는 데 집중하고 있으나, 전문가들은 특정 통계 하나만 부각하기보다 여러 기관의 흐름을 종합적으로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지역별로 등락이 엇갈릴 때 한쪽 방향으로 해석을 몰아가는 것은 통계 불신과 시장 혼란을 가중시킬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