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언어는 행복보다 안전을 선호한다?
인간 언어의 의미 구조에 대한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진은 2만개 이상의 단어를 실제 문장에서 사용된 수십억 건의 사례를 분석한 결과, 인간 언어가 행복이나 긍정적인 감정을 표현하려는 경향보다 안전을 중시하는 특성이 더 근본적으로 자리 잡고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언어의 의미를 이해하는 데 감정뿐 아니라 힘과 위험, 질서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이전에는 단어의 의미를 긍정과 부정, 흥분과 차분함, 지배와 복종이라는 세 가지 차원으로 설명하는 'VAD 모델'이 사용되어왔다. 그러나 연구진은 이러한 방식만으로는 언어에 담긴 의미를 충분히 설명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연구진은 새로운 의미 구조를 찾기 위해 책과 뉴스, 소셜미디어, 방송 대화 등에서 실제 사용된 단어들을 분석했다. 그 결과 단어의 의미를 힘(약함과 강함), 위험(안전과 위험), 구조(질서와 혼란)라는 세 가지 차원으로 설명하는 방식이 더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로운 모델은 연구진이 측정한 단어 의미의 변동을 90% 이상 설명했다.
연구진은 다양한 언어 자료에서 위험을 나타내는 단어보다 안전과 관련된 단어가 더 자주 사용되는 경향을 확인했다. 이는 인간 언어가 부정적인 표현보다 긍정적인 표현을 더 많이 사용한다는 기존의 '폴리아나 원리'를 새롭게 해석할 수 있는 결과다.
연구진은 사람들이 단순히 행복이나 긍정적인 감정을 표현하기보다 안전하고 예측 가능한 상태를 나타내는 언어를 더 많이 사용하는 것이 이러한 현상의 배경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연구를 이끈 피터 도즈 버몬트대학교 교수는 안전을 나타내는 표현이 인간 언어 전반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