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대선에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이 거둔 극적인 역전승의 배경에 소셜미디어 플랫폼 '왓츠앱(WhatsApp)'을 활용한 전략적 홍보가 있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현지시간 26일 영국 가디언과 BBC 등 외신에 따르면, 룰라 캠프는 대선 1차 투표 직후부터 본격적인 디지털 여론전에 돌입했습니다.
'룰라의 군대'로 1천만 팔로워 결집
룰라 대통령 측은 지난 4일 1차 투표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거두자, 즉각 '룰라의 군대(Lula's Army)'라는 이름의 왓츠앱 채널을 개설했습니다. 이 채널은 지지자들에게 실시간으로 선거 정보를 공유하고 결집을 유도하는 핵심 소통 창구로 활용되었습니다. 그 결과, 단기간에 1천만 명 이상의 팔로워를 확보하며 보수 진영의 공세에 맞서는 강력한 디지털 조직력을 구축했습니다.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해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 측은 부정 선거 의혹을 제기하며 반발하고 있으며,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또한 이번 선거를 "조작된 부패 선거"라고 비판했습니다. 룰라의 당선 소식이 전해진 직후 브라질 금융시장에서는 헤알화 가치가 1999년 이후 최대 폭으로 하락하는 등 시장의 불안감이 표출되기도 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