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업계가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악용한 '선점형 복제' 우려로 신작 출시 및 테스트 일정을 연기하는 등 비상이 걸렸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스페인 게임 개발사 디지털 선(Digital Sun)은 최근 차기작 '리뱀프(ReVamp)'의 스팀 공개 플레이테스트 일정을 연기했다. 당초 10월 말로 예정되었던 대규모 공개 테스트 대신, 디스코드 커뮤니티 기반의 제한적인 테스트로 방식을 변경하고 대규모 공개는 2027년 1월로 미뤘다.
개발진은 정식 출시 전 완성품의 구조를 파악하는 '리버스 엔지니어링'과 생성형 AI 기술이 결합되어 미완성 테스트 빌드에서 핵심 시스템과 데이터를 추출한 모방작이 먼저 시장에 출시되는 사례를 접했다고 밝혔다. 수만 명에게 빌드를 공개하는 것이 너무 큰 위험 부담이라는 설명이다.
생성형 AI를 악용한 복제 우려로 출시 전략을 수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얼라이언스 아츠 역시 신작 '드렁큰 가디스 리플럭스(Drunken Goddess Reflux)'의 스팀 넥스트 페스트 데모 공개를 전면 취소한 바 있다.
출시 전 게임 정보와 빌드가 쉽게 노출되는 환경에서 AI를 활용한 신속한 모방이 가능해짐에 따라, 게임사들의 보안 및 공개 전략 수정 움직임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