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USC) 켁의과대학 연구진이 노화로 기능이 저하된 간의 미세혈관 세포를 약물로 회복시킨 결과, 알츠하이머병 관련 단백질과 동맥경화 위험인자가 크게 감소했다고 밝혔다.
간 미세혈관 구멍과 세포 신호 전달 회복
연구진은 생후 24개월 된 노령 쥐를 대상으로 미세혈관 세포에 작용하는 실험약물 ‘시나시구아트(cinaciguat)’를 2주간 투여했다. 나이가 들면 간굴모세혈관 내피세포의 미세한 구멍이 줄어드는 가성모세혈관화 현상이 일어나며, 이로 인해 혈액 속 유해 물질 제거 능력이 떨어진다. 약물 투여 결과 이 구멍들이 다시 형성되었으며, 혈액 속 불필요한 물질을 흡수하는 기능이 개선되었다.
또한, 노화된 내피세포가 주변 간세포로 신호를 전달하는 물질(HB-EGF)의 분비 능력을 회복하면서, 세포 표면의 수용체 발현이 늘어나고 LDL과 아밀로이드 베타의 흡수가 촉진되었다.
알츠하이머 관련 단백질 및 콜레스테롤 감소
분석 결과, 약물을 투여한 노령 쥐의 혈중 아밀로이드 베타40(Aβ40) 농도는 약물 미투여 노령 쥐에 비해 절반으로 감소해 젊은 쥐와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아울러 동맥경화 위험인자인 저밀도지단백(LDL) 콜레스테롤과 산화 LDL 수치 역시 유의하게 줄어들었다.
다만 연구진은 이번 실험이 노령 쥐를 대상으로 한 것이며, 혈중 아밀로이드 베타 감소가 뇌에 축적된 플라크 감소나 알츠하이머병 예방으로 직결되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중개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생물화학저널(Journal of Biological Chemistry)》 2026년 11월호에 게재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