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건강과 배변 활동 개선을 고민하고 있다면 완전히 노랗게 익은 바나나보다 꼭지 부분에 초록빛이 남은 바나나를 선택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전문가 조언이 나왔다.
16일(현지시간) 일본 경제매체 도요게이자이에 따르면 준텐도대 의대 고바야시 히로유키 특임교수는 저서를 통해 장 건강 관리법을 소개하며 이같이 전했다. 바나나는 익어가는 과정에서 전분이 당으로 전환되는데, 완전히 노랗게 익은 제품보다 덜 익은 초록 바나나에 '저항성 전분'이 더 많이 함유되어 있다는 설명이다.
저항성 전분은 소화효소에 의해 쉽게 분해되지 않아 소장에서 흡수되지 않고 대장까지 도달하는 전분이다. 이 성분은 일반적인 식이섬유처럼 장내 미생물의 먹이가 되며 ‘제3의 식이섬유’로도 불린다. 학술 연구에 따르면 저항성 전분은 대변의 무게를 늘리고 대장 세포의 에너지원으로 쓰이는 단쇄지방산을 증가시켜 가벼운 완하 작용을 돕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초록 바나나 관련 임상 연구에서도 배변 활동 개선 효과가 확인된 바 있다. 브라질 소아과학회 학술지에 실린 연구 등에 따르면 초록 바나나를 가공한 바이오매스를 섭취한 집단에서 딱딱한 변이나 배변 통증 등 변비 증상이 개선되거나 변비약 사용량을 줄이는 데 도움을 받은 사례가 보고됐다.
다만 전문가들은 초록 바나나를 무조건 과다 섭취하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한다. 생초록 바나나는 식감이 단단하고 떫을 수 있으며, 저항성 전분 섭취량이 갑자기 늘어나면 가스가 차거나 복부 팽만감을 유발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