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목동병원 융합의학연구원 안정신 교수(외과) 연구팀이 장내 미생물을 활용한 새로운 유방암 치료 가능성을 제시하며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연구팀은 지난 10월 18일부터 20일까지 제주에서 열린 ‘2026 한국미생물학회 국제학술대회(MSK2026)’에서 최우수발표상을 수상했다.
세포외 소포체로 항암제 내성 극복 기대
이번 연구는 연구팀 소속 김민정 석사과정생이 발표한 ‘장내 공생 미생물 유래 세포외 소포체의 CDK4/6 억제제 항종양 활성 증진 효과’를 주제로 진행됐다. 연구팀은 건강한 성인의 장내 미생물에서 추출한 세포외 소포체(bacterial extracellular vesicles)가 유방암 표적치료제인 ‘CDK4/6 억제제’와 병용될 때 항암 효과를 크게 높인다는 점을 세포주 및 동물 모델 시험을 통해 확인했다.
세포외 소포체는 생체 물질을 포함한 나노 크기의 입자로, 살아있는 균을 직접 투여하는 방식보다 체내 생착 과정이 필요 없어 안전성이 높은 차세대 치료법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이번 연구는 기존 CDK4/6 억제제 치료의 주요 한계인 치료 내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병용 전략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안정신 교수팀은 그간 유방암과 마이크로바이옴의 연관성을 규명하기 위해 다각적인 연구를 이어왔으며, 최근에는 유방암 전이 조절 기전을 밝혀 국제학술지 ‘셀 데스 앤 디지즈(Cell Death & Disease)’에 논문을 게재하기도 했다. 안정신 교수는 “공생 미생물 유래 세포외 소포체를 기반으로 한 항암 치료 전략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실제 환자 치료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