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타이거즈와 엘지(LG) 트윈스가 2026 KBO리그 준플레이오프(3선승제)에서 맞붙는다. 최근 세 시즌 동안 한국시리즈 우승을 나눠 가졌던 두 명문 구단이 포스트시즌에서 격돌하는 것은 2016년 이후 10년 만이다.

챔피언들의 이른 만남, 준플레이오프 일정

이번 준플레이오프 1·2차전은 오는 17일부터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며, 3·4차전은 잠실로 자리를 옮긴다. 5차전 승부까지 이어질 경우 다시 광주에서 경기가 치러진다. 기아는 2024년, 엘지는 2023년과 2025년에 각각 정상에 오른 바 있다.

정규시즌 막판 뒤집기와 김도영의 존재감

양 팀의 정규시즌 맞대결 전적은 기아가 9승 7패로 우세했다. 시즌 초반 엘지에 2승 7패로 밀렸으나, 막판 7연승을 달리며 3위 자리를 탈환했다. 그 중심에는 LG전에서 결정적인 홈런을 터뜨린 김도영이 있었다. 김도영은 LG전 타율은 낮았으나 안타 10개 중 4개를 홈런으로 연결하며 12타점을 기록했다. 엘지에서는 홈런 경쟁을 펼쳤던 오스틴 딘이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결승포를 쏘아 올리며 가을야구 반등을 예고했다.

마운드 운용과 승부처

엘지는 1차전 선발로 앤더스 톨허스트를 예고했으며, 충분한 휴식을 취한 기아는 제임스 네일과 아담 올러를 1·2차전 선발로 내세울 전망이다. 주축 투수들의 부상으로 마운드가 헐거워진 엘지가 팀 홈런 2위·장타율 1위의 기아 타선을 어떻게 막아낼지가 이번 시리즈의 핵심 관건으로 꼽힌다.